사바나 WSAV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대법원이 세인트조셉/캔들러(St. Joseph’s/Candler) 병원 시스템의 항소 심리 요청을 기각함에 따라, 메모리얼 헬스(Memorial Health)가 풀러(Pooler)와 리치몬드힐(Richmond Hill)에 두 곳의 독립형 응급실(FSED, Free-Standing Emergency Department)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메모리얼 헬스는 이미 2020년부터 응급센터 설립을 추진했으나, 세인트조셉/캔들러 측의 소송 제기로 법정 다툼이 이어져 왔다. 이번 판결로 메모리얼 헬스는 “향후 몇 년 안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얼 헬스 측은 각 응급센터가 24시간 운영, 12개 병상, 트라우마 치료실을 갖추게 되며, 사바나 본원 응급실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래드 탤버트(Brad Talbert) 메모리얼 헬스 CEO는 “풀러와 리치몬드힐은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라며 “주민들이 살 곳을 선택할 때 의료 접근성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 만큼, 가까운 곳에서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세인트조셉/캔들러 측은 이번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병원 측 대변인은 “독립형 응급실은 환자 비용을 높이고, 수술실이나 영상진단 같은 필수 지원 서비스가 없어 결국 중증 환자는 본원으로 전원돼야 한다”며 “이는 오히려 중요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풀러와 리치몬드힐에 운영 중인 우리 긴급진료센터(Urgent Care)에서 대부분의 경증 환자를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립형 응급실(FSED)은 접근성과 신속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비용 상승과 중증 환자 전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