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조지아주 전역에 또 한 번 무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차량 내 온도 상승에 따른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여름 차량 내부 온도는 단 10분 만에 섭씨 20도 이상 상승할 수 있으며, 창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전문가들과 보험사들은 이 같은 환경에서 절대 차량에 방치해서는 안 될 12가지 물품을 경고했다.
“음식, 약, 전자기기… 피해는 예고 없이 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실온에서도 음식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는 20분마다 두 배로 증식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차량 내에 음식물이나 음료를 두는 것은 식중독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와인 병이나 탄산음료 캔은 내부 압력 증가로 인해 폭발하거나 터질 위험도 있다.
고온에 민감한 에어로졸 스프레이, 라이터, 배터리 등도 차량 내 보관이 위험하다. 에어로졸 캔은 압력 상승으로 폭발할 수 있으며, 라이터 속 인화성 연료 역시 고열에 노출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는 고온에서 누액이나 파열 가능성이 있으며, 누출된 산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선크림, 안경, 플라스틱병도 주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선크림은 고온에 노출되면 성분이 분해되어 자외선 차단 효과가 급격히 저하된다. 또한 플라스틱 물병은 고온에서 유해화학물질인 **비스페놀A(BPA)**의 방출량이 증가하며, 투명 플라스틱이 태양광을 확대시켜 내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안경이나 선글라스 또한 예외는 아니다. 플라스틱 렌즈는 열로 인해 틀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으며, 금속 프레임은 과열되어 손에 쥐거나 착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워질 수 있다.
“전자기기와 약도 열에 약하다”
스마트폰, 노트북, 이어폰 등 전자기기는 고온에서 오작동하거나 부품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기기 내부 배터리 발화 위험도 존재한다.
또한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의약품이다. 처방약이나 일반 의약품은 고온에 노출되면 약효가 줄거나 변질되어 효과를 잃을 수 있으며,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다.
“아이와 반려동물 방치는 생명 위협”
미국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내 열사병으로 인한 아동 사망 사고가 교통사고 외 차량 내 사망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체온이 빠르게 상승하며, 체온이 107°F(약 41.7℃)에 도달하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수의사협회(AVMA)는 “기온과 관계없이 절대로 차량 내에 반려동물을 혼자 두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몇 분만에 심각한 열사병에 이를 수 있으며, 때로는 구조되기 전 이미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 조언
전문가들은 “차 문을 닫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라”며 “음식물과 의약품은 물론, 전자기기나 생명체 등 모든 열에 민감한 물건은 차량에 방치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다가오는 조지아의 폭염 속에서 단순한 부주의가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차량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