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모닝뉴스 보도에 의하면,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집계한 자료에서 조지아가 미국 전체에서 취사 중 발생한 화재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당일은 1년 중 가장 많은 주방 화재가 발생하는 날이라고 미국 화재예방협회(NFPA)가 밝혔다.
■ 조지아 인구 급증이 ‘간접 영향’ 가능성
최근 수년간 조지아 인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21년 브라이언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으로 꼽혔고, 2022년 한 해에만 약 32만7,800명이 조지아로 이주했다.
스테이트팜 선임 홍보 담당 데이브 필립스는 “인구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근거는 없다”면서도 “사람이 많아지면 통계적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주요 원인: 기름 찌꺼기·부주의·기기 고장
스테이트팜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1월까지 실내외 조리기구로 인해 발생한 화재 피해 보상액은 2억3천만 달러 이상이다.
원인으로는 ▲기름·찌꺼기 축적 ▲조리 중 자리 비움 ▲노후·고장 기기 등이 지목됐다.
스테이트팜 대변인 로젤 갓슨은 “모든 주택 소유자는 보험 보장 범위를 확인하고, 화재 대비 계획과 작동하는 연기 감지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수감사절 조리 안전 수칙
회사 측은 오븐·튀김기 사용 시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권고했다.
- 불 가까이에 종이·수건 등 가연성 물품 두지 않기
- 타이머 활용해 조리 과정을 놓치지 않기
- 냄비 손잡이는 안쪽으로 돌려 전도 방지
- 주방에 소화기 비치
- 조리기구 주변을 항상 정돈해 산만함 줄이기
필립스는 “여럿이 모이면 정신이 분산돼 사고가 나기 쉽다”며 “비상시 대피 계획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리기름·조리기기 점검도 필수
필립스는 특히 조리유(오일)의 ‘연기점*을 미리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연기점이 낮은 오일은 빨리 과열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븐·버너에 쌓이는 음식물 찌꺼기를 수시로 제거해야 하며, 만약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보게 될 경우를 대비해 집 안 물품 목록을 사진으로 기록해두라고 조언했다.
“화재 후에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보상을 제대로 못 받는 사례가 많다. 사진으로 남겨두면 손실 평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