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조지아 교통부(GDOT)는 2027년부터 시작될 I-16 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주의 허리케인 대피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I-95 교차로에서부터 덴마크(Denmark) 인근의 67번 주도로(State Route 67)까지 총 32.5마일(약 52km) 구간에 걸쳐 양방향 2차선을 3차선으로 확장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공사는 브라이언(Bryan), 불럭(Bulloch), 채텀(Chatham), 에핑햄(Effingham) 등 4개 카운티를 지나게 된다.
조지아주 교통부의 카일 콜린스(Kyle Collins)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확장 계획은 2024 회계연도 예산에서 주정부 일반기금으로 조기 집행이 결정됐으며, 약 4억5천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예비 설계를 위해 3천만 달러가 배정된 상태다.
콜린스는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재원이 주정부 예산으로 충당될 예정이며, 조지아 교통부는 해당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혼잡·물류 개선 목적… 그러나 주민들 우려 커져
I-16 고속도로는 사바나 및 조지아 연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이자, 허리케인 발생 시 대피로로 사용되는 핵심 노선이다. 또한 사바나와 브런즈윅 항만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의 중추이기도 하다.
GDOT에 따르면 현재 해당 구간의 일일 통행량은 약 3만1천에서 5만 대에 이르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5만2천~9만9천 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카운티 북부 주민 에릭 앤더슨(Eric Anderson)은 “볼보와 현대 공장 유치, 물류창고 허가가 시작되었을 때 이미 이 공사는 논의되었어야 했다”며, “너무 많은 시설을 너무 빨리 승인하고 지었고, 결국 후속 대응이 늦어져 더 큰 교통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바나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 신디 슈너 해리슨(Cindy Schnur Harrison)은 “280번 도로나 I-16 인근 주민들은 이미 과도한 공사, 정체, 사고 등으로 지쳐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더 이어질 공사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존 구간 공사 마무리 후 본격 착수 예정
I-16과 올드 커일러(Old Cuyler) 도로 인터체인지 공사는 올해 3분기 착공되어 2년간 진행되며, 본격적인 확장 공사 전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GDOT는 밝혔다. 또 총 20개 교량 보수도 병행되며, 이에 따른 교통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콜린스는 이에 대해 “차선 통제 시간 조정 등으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대피에는 문제 없을 것
일부 주민들은 SNS를 통해 허리케인 대피 시 공사 구간이 대규모 정체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콜린스는 “철저한 사전 계획을 통해 공사로 인해 주의 대피 체계가 지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지아주의 허리케인 대피 전략은 사바나에서 더블린(Dublin)까지 약 125마일 구간을 동서 양방향 모두 활용하는 ‘컨트라플로우(Contraflow)’ 시스템을 포함한다. 비상 시에는 약 300~500명의 직원이 긴급 배치되며, 12시간 교대 근무 및 도로 정리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