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공원에서 악어 한 마리가 산 채로 포획됐다. 주인이 기르다 무단으로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소재 프로스펙트 공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1.2m 길이의 악어를 전날 포획했으며 추운 날씨 탓인지 매우 무기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 공원은 기존에 살던 동물이 아닌 동물에게는 적합한 거주지가 아니다”라며 “이런 식의 불법 방류는 공원 내 토종 동물을 헤치고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프로스펙트 공원은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며 “악어는 재활 치료를 위해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악어는 브루클린 주민들이 한창 주말 산책을 나선 전날 오전, 공원 관계자에 의해 공원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최고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을 보일 정도로 겨울치고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뉴욕에서 악어가 발견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2001년 6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5일간 악어 추격전을 벌인 게 마지막이다. 악어는 보통 미 남동부의 열대 기후에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