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이 29일 일본 국적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일본 TBS방송이 보도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일본인에 대한 일반비자 심사와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비자 발급 재개와 관련해 특별한 사유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일본 국적자 대상 ‘일반비자’와 ‘경유비자’ 발급을 모두 중지했었다. 일반비자는 외교와 공무, 예우 목적의 방문을 제외한 비자를 말한다. 경유비자는 72~144시간 동안 공항 등 지정된 장소에서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일본이 지난 8일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 데 따른 보복성 대응이었다.
다만 주일 중국 대사관은 이 기간에도 공무 등 일부 상용비자는 한정적으로 발급 수속을 인정하고 취업 비자도 일부 접수를 재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까지의 고강도 방역책으로 타격을 입은 내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사업 목적의 왕래를 조기에 정상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닛테레뉴스 또한 중국 대사관 측이 비자 발급 재개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중일 간 인적 왕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중국 경제 활성화를 이어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