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 대사가 최근 한국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안과 관련해 용기와 대담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두 지도자가 20세기에 얽매이지 않고 21세기를 바라보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용감함과 담대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십 테스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지 알 만큼 충분히 이상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둘 다 그 시험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번 해법안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을 억지하려는 조처의 일환이라고 봤다.
그는 “중국은 자신들의 공격적인 행동을 감안할 때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군사적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국가는 동맹 내에서 그리고 포괄적인 억지 연합을 구축하려는 자신의 이익 내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매뉴얼 대사는 일본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합동순찰, 과거사를 해결하고 일본과 협력하려는 한국의 노력 등을 언급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인도, 필리핀, 호주, 미국 캐나다, 일본을 보라. 중국은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국가와 군사적 또는 다른 종류의 대결을 벌였다”며 “그리고 이들 국가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이 사실에 충격받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 일본, 필리핀, 호주, 인도를 중국과 협력하는 러시아, 북한, 이란 등 국가와 대조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세계 각국은 중국이 이해하지 못하는 단순한 이유인 ‘자유의 중력’이라는 이유로 일본, 한국, 미국에 화답할 것”이라며 “개인을 존중하고 자유를 지키려는 규칙 체계에는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매혹적인 일종의 중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