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가 30일 중국 자체 우주정거장인 톈궁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날 오전 9시31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한 선저우 16호를 창정 2호-F야오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는 우주선이 발사된 지 6시간여 만에 선저우 16호가 톈궁의 핵심 모듈이자 본체 격인 톈허에 도킹했다고 보도했다.
저우리펑 주취안 위성발사센터 주임은 “이번 발사는 완전히 성공했다”며 “우주비행사들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선저우 16호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우주비행사를 실어 보낸 유인우주선이며, 톈궁내에서 첫 유인비행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러시아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십년 동안 미국 중심으로 돌아간 우주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외에도 달에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며, 최근는 2030년까지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하늘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톈궁은 지난해 마지막 모듈을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궁을 “세계 최초의 우주 기반 저온 원자 시계 시스템을 포함해 여러 가지 최첨단 과학 장비를 탑재했다”고 소개한다.
톈궁은 최소 10년간 고도 400~450㎞의 저궤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우주에서의 장기 체류를 추구하는 중국의 야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AFP는 전했다.
이 우주선에는 3명의 우주비행사가 교대로 탑승해 과학 실험을 수행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험한다. 톈궁으로 가는 후속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는 오는 10월 발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