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의 기록이 하루 만에 갈아치워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 역시 조만간 뒤로 밀려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 집계 데이터를 인용해 전날(지난 4일) 지구 평균 일일 기온이 섭씨 17.18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일 기록(17.01도)을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종전 최고 평균 기온이 엘리뇨가 기승을 부렸던 2016년 8월 집계된 16.92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기온 상승세가 우려스럽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에 엘니뇨가 다시 찾아왔다고 확인했다.
파울로 세피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그랜덤연구소 기후학자는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북반부에서는 여름이 한창”이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기록이 다시 깨져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