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경유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차이 총통이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제프리스 의원을 만났다고 펀치볼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스 의원의 사무실과 백악관은 논평에 응답하지 않았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쯤 뉴욕에 도착한 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서에서 비공개로 연설했다. 이틀 뒤인 31일부터 수교국인 과테말라, 벨리즈를 차례대로 방문한 다음 오는 5일 귀국길에 다시 미국을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귀국 경유길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을 포함해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이번 미국 방문을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대만과 미국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대만은 전날 총 9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앙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만해협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를 “비이성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해당 군용기들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