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인 차이잉원과 미국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자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매카시 의장과 차이잉원 총통이 만난다면 중국은 어떤 대응을 취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에 즉답을 피하며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며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말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 측은 미국과 대만 당국 사이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접촉도, 미국과 대만 간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접촉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의원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 성명서의 조항을 준수하라”면서 “미중 관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대만내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도록 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간 3개 공동성명(Three Joint Communique·三個聯合公報)은 1972년 2월 28일 상하이 공동성명, 1979년 1월 1일 미·중 외교정상화에 따른 공동선언문, 1982년 8월 17일 제17차 미·중 공동성명을 통칭한 것이다. 미중관계 및 대만문제를 규정하는 기본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차이 총통은 미 동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뉴욕을 경유한 뒤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5일엔 캘리포니아에서 매카시 하원 의장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