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청년운동가이자 ‘터닝포인트USA’ 공동 창립자인 찰리 커크(Charlie Kirk·31세)가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열린 강연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USA Today 등 보도에 따르면, 커크는 자신의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한 청중의 질문에 답하던 중 갑작스럽게 총격을 받았으며, 목에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범인은 도주 중…트럼프 “대통령 자유훈장 추서”
경찰은 현재 용의자 추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소총 한 정을 현장 인근 숲에서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찰리 커크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추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는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였다”고 애도했다.
조지아 정치권·시민사회 ‘정치 폭력’ 규탄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전역은 물론 조지아 지역사회까지도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단체, 종교계 등 각계각층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브라이언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는 SNS를 통해
“정치 행사와 공직자를 겨냥한 폭력이 늘고 있는 현실은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논쟁과 이견은 자유 사회의 일부지만, 폭력과 공포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조지아 주하원의장 존 번스는
“찰리 커크는 신실한 신앙인, 사랑하는 남편이자 헌신적인 아버지였다”며
“그는 진실을 전하고 열린 대화를 장려하며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보수의 가치를 전파했다. 그의 유산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카운티 공화당 위원장 조던 기븐은
“공공장소에서 믿음을 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찰리는 이를 실천한 사람이며, 그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예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커크의 유산: 신앙·자유·보수 운동
찰리 커크는 2012년, 고등학교 졸업 직후 ‘터닝포인트USA’를 공동 설립했다.
단체는 애국심, 자유시장 경제, 개인의 자유 등을 강조하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 급격히 성장했다.
그의 팟캐스트 The Charlie Kirk Show는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으며, ‘Prove Me Wrong’이라는 대학 순회 토론회 시리즈를 통해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했다.
엘라벨에 거주 중인 주민 신디 보트라이트는
“그의 모든 말에 동의하진 않지만, 신앙을 지킨다는 점 하나는 분명하다”며 “많은 청년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리버티 카운티의 패트리샤 베이츠는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내 신앙을 되돌아보게 만든 사람”이라며 “매일을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으로 살도록 자극을 줬다”고 밝혔다.
유대계 종교지도자 “사회적 해체를 멈춰야”
사바나에 본부를 둔 미국 정통 유대교연합(Orthodox Union)의 모셰 하우어 랍비는 성명을 통해
“오늘날 미국 사회를 갈라놓는 또 다른 정치 폭력을 목격했다”며 “우리 사회의 도덕성과 결속력을 회복해야 한다. 찰리 커크 가족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찰리 커크는 아내 에리카와 두 자녀를 남기고 숨을 거뒀으며, 그의 죽음은 조지아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정치적 폭력에 대한 깊은 우려와 반성의 목소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