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산불 피해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여러 카운티에 걸쳐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수천 에이커의 산림이 불타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산림위원회(South Carolina Forestry Commission)의 더그 우드(Doug Wood) 관계자는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흘간 산불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주 전역에 걸쳐 야외 소각 금지령이 발효되었습니다.”
그는 “사흘간 100건 이상의 산불이 새롭게 발생했다”고 밝히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뷰포트 카운티, 60건 이상 화재 발생… ‘버턴’ 지역 피해 집중
지난 일주일 동안 뷰포트 카운티(Beaufort County)에서만 6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지역별 발생 건수는 다음과 같다.
힐튼 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 – 2건
뷰포트/포트 로열(Beaufort/Port Royal) – 5건
셸든(Sheldon) – 4건
블러프턴(Bluffton) – 8건
레이디스 아일랜드/세인트 헬레나(Lady’s Island/St. Helena) – 13건
특히 버턴(Burton)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전체 화재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버턴 소방서(Burton Fire District)의 댄 번(Assistant Fire Chief Dan Byrne) 부서장은 “현재까지 3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주말 동안에만 6건이 추가로 보고되었습니다.” 라고 밝혔다.
주요 발화 원인… ‘부주의한 쓰레기·잔해물 소각’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부주의한 불 사용으로 나타났다.
산림위원회의 우드는 “산불의 90% 이상이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절반 이상의 화재가 ‘잘못된 잔해물 소각’에서 비롯됩니다.”
라고 설명했다.
블러프턴 ‘빌리지 서클(Village Circle)’ 화재 – 쓰레기 소각으로 인해 발생, 약 10,000 평방피트(약 930㎡)의 산림이 불타고, 한 주택의 창고와 내부 물품 전소
블러프턴 소방서(Bluffton Fires)의 스티븐 콤브스(Stephen Combs) 공보관은 최근 발생한 한 사례를 언급했다.
“현재 출동하는 화재 중 대부분이 부주의한 잔해물 소각이나 불법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것입니다. 흡연으로 인한 화재는 한두 건에 불과하며, 거의 모든 화재가 소각 행위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야외 소각 금지령 발효… 위반 시 강력 처벌”
사우스캐롤라이나 산림위원회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카운티에서 야외 소각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주지사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야외에서 불을 피우면, 즉시 체포될 수 있습니다. 법을 어길 경우 예외 없이 처벌받게 됩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각 카운티 및 시정부의 규정에 따라 벌금형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벌금액은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모든 형태의 불법 소각을 삼가고,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