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확정 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케인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4년이며 그는 등 번호 9번 유니폼을 받았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이적료로 1억유로(약 1458억원)+α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떠난 뒤 전방 공격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뮌헨은 올 여름 공격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고,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케인을 품었다.
임대 시절 빼고 2009년부터 토트넘에서만 뛰었던 케인은 처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케인은 2015년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뛰면서 EPL 무대 최다인 47골을 합작했는데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국 ‘간판 수비수’ 김민재와 함께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 (바이에른 뮌헨 구단 홈페이지) |
케인은 뮌헨 구단을 통해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며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싶었다. 뮌헨은 위닝 멘털리티를 보유한 팀이다.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긴 과정이었으나 그를 데려올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케인은 처음부터 우리 팀이 원하는 꿈의 선수였다. 케인이 뮌헨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뻐했다.
한편 그는 고향 팀 토트넘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케인은 자신의 SNS 영상을 통해 “내 인생의 20년을 보냈던 클럽을 떠나게 돼 슬프다”며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 (계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에 들어가고 싶진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케인은 13일 오전 3시45분 열리는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을 통해 뮌헨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무관에 그쳤던 케인은 입단과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