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Savannah Morning News)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23일) 조지아주 타이비 아일랜드에서 폭우로 인해 약 4만 갤런의 하수와 빗물이 혼합된 오수가 Horsepen Creek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 당국은 그러나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며 끓여 마시라는 권고(boil water advisory)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캐시디 켄드릭 시 홍보담당관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유출은 최근 며칠 동안 5.4인치(약 13.7cm)의 폭우가 내린 데다 토양이 이미 포화상태였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남쪽 지역에서는 올 들어 세 번째 하수 유출이라고 설명했다.
노후 하수관, 집중호우에 취약
이번 사고는 100년 된 노후 하수관 시스템이 집중호우를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동안 맨홀 뚜껑을 높이고, 수밀 시멘트로 이음새를 보강하며, 막힌 배수관을 청소하고 싱크홀을 보수하는 등의 임시 대책을 시행해왔다. 또 PKX 업체와 계약해 고압 세척 차량을 동원, 하수관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켄드릭 대변인은 “잦은 하수 유출은 시의 인프라 개선 계획을 우선적으로 다시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의회와 함께 수립한 5개년 1,250만 달러 규모의 수도·하수 시설 개선 프로그램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는 조지아 환경금융청(GEFA)에서 받은 250만 달러 저리 대출로 일부 하수관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다.
타이비 아일랜드는 관광지로서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지만, 최근 반복되는 하수 유출 사태로 인해 환경오염과 위생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