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연안의 타이비 아일랜드가 연이은 폭우와 지하수 상승으로 심각한 홍수와 하수 문제에 직면하자, 시 당국이 향후 20년간 총 8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종합 침수 대응 계획을 추진한다.
지난 8월에만 2피트(약 60cm)의 폭우가 내리면서 이미 포화된 지반과 노후 하수관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터 굴브론슨 인프라 국장은 “토양이 이미 물로 가득 차 있어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대규모 인프라 개선책
저류지 건설: 남부 해안 14번가 주차장 지하에 대형 저류지를 설치해 빗물을 임시 저장한 뒤 간조 시 펌프로 바다로 방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재 연방재난관리청(FEMA) 1천만 달러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
배수관 확장: 기존 18인치 관을 54인치 관으로 교체, 배수 용량을 9배 확대한다. 이 사업에는 미 환경보호청(EPA)에서 260만 달러를 지원하고 시가 65만 달러를 부담한다. 내년 1월 착공해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 인프라 도입: 빗물 정원(rain garden), 습지 복원, 친환경 수로 설치 등 자연 기반 해법을 병행해 홍수 완화와 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추진한다.
“직격탄은 막을 수 없어…빠른 회복이 목표”
프로젝트 책임자 앨런 로버트슨은 “카테고리 3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며 “대신 피해를 흡수하고 더 빨리 회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허리케인 매튜 당시 섬 주민들은 5일간 대피했지만, 이번 대책이 실행되면 같은 상황에서도 2일 만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 확보가 최대 과제
시의 장기 계획 가운데 약 80%는 연방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재원 확보 여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조지아 환경금융청(GEFA)의 240만 달러 대출
특별판매세(SPLOST 8)를 통한 430만 달러 확보 안건(11월 주민투표 예정)
비영리단체(NFWF) 지원금 38만 달러 등도 포함된다.
로버트슨은 “결국 모든 것은 자금과 보조금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며 “섬의 생존을 위한 장기적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