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심해 관광에 나섰다 내파된 채 발견된 탐사 잠수정의 운영사 오션게이트가 운영을 중단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 상단에 올린 한 줄짜리 성명을 통해 “모든 탐사 및 상업정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오션게이트 웹사이트에는 해당 성명 외에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긴 게시물은 없으며 여행 예약 기능 등도 작동하지 않는다.
AP는 추가적인 정보를 위해 오션게이트 측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션게이트의 탐사 잠수정 타이탄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께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케이프 코드에서 동쪽으로 900마일(약 1448㎞) 떨어진 지점에서 탐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잠수를 시작한지 불과 1시간45분 만에 해상 본부와 교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잠수정이 외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implosion)로 인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파란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당시 내부에는 해당 잠수정을 개발한 오션게이트의 설립자 스톡턴 러시, 영국의 억만장자인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 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 모두 사망했다.
해당 관광 상품의 비용은 인당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 해안경비대는 해양조사위원회를 소집해 사고를 조사 중이며 향후 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