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시작한 가격 전쟁이 미국의 완성체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올 들어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자 전기 트럭을 만들고 있는 미국의 유명 완성차 업체 포드도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 포드 전기트럭 가격 17% 인하 : 포드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F-150 라이트닝’ 트럭의 기본 모델 가격을 17% 인하하며 테슬라에 맞불을 놓았다.
포드는 17일(현지시간) 라이트닝의 기본 모델인 프로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5만9974달러에서 17% 낮은 4만9995달러로, 고급 모델인 플래티넘은 약 6.2% 인하된 9만1995달러로 각각 인하했다.
◇ 포드 주가 6% 급락 : 이 같은 소식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포드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94% 급락한 14.09 달러를 기록했다.
포드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포드뿐만 아니라 동종의 완성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도 전거래일보다 3.12% 급락한 38.7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GM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이뿐 아니라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리비안은 3.34% 하락한 23.99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가격 인하가 자동차 업체의 마진을 크게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로 오히려 급등 : 그러나 정작 가격 인하에 불을 붙인 테슬라는 급등했다. 사이버트럭을 공식 출시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맨해튼 전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3.20% 급등한 290.38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지난 15일 공식 출시하는 것은 물론 투자은행의 목표가 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와 GM 등 미국의 완성차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적극 진입함에 따라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이들에게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