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에서 자신의 역할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이를 “매우 비싼 일”이라고 불렀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가진 한 타운홀 행사에서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활동이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말 비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위대가) 하려는 것은 나와 테슬라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 이를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 테슬라 주식과 테슬라를 보유한 모든 사람의 주식이 거의 반으로 줄었다. 정말 큰 일이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식은 잘될 것 같다. 그러니 매수 기회일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전날(29일) 수백명의 시위대는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욕, 메릴랜드, 미네소타,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머스크 반대자들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론을 싫어하면 경적을 울려라”와 “억만장자 브롤리가르히에 맞서자”와 같은 손팻말을 든 사진을 올렸다. 브롤리가르히는 소수의 부유한 엘리트 남성 집단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머스크는 정부 지출을 삭감한다며 정부 기관을 폐쇄하고 직원을 해고하는 한편 수백만 명의 납세 기록이 있는 미국 국세청(IRS) 시스템에 접근을 요청하기도 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테슬라 차량에 대한 테이크다운(기습)과 불매 운동, 소유주들의 처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지난해 11월에 재선된 후, 테슬라 주가는 12월 17일에 주당 479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로 주가는 48%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