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오토스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가 2025년 컨슈머 리포트 연례 차량 신뢰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스바루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토요타의 최근 모델 전반에서 신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캠리는 2025년 조사에서 혼다 어코드와 함께 가장 신뢰도 높은 세단 상위권에 올랐고, 툰드라는 2022년 신형 플랫폼 도입 초기의 제조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2026년형에서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스바루는 대부분 차종이 ‘평균 이상’ 수준에 머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의 순위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는 지난해보다 8계단 오른 9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모델 3의 품질 개선 영향이 컸다. 다만 사이버트럭은 여전히 평균 이하의 신뢰도를 보였고, 전반적인 품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보다 훨씬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하이브리드 30종 중 28종이 평균 이상 신뢰도를 기록한 반면, 다수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는 충전 제어 장치 문제로 지적됐고, 캐딜락 리릭, 쉐보레 블레이저 EV, 혼다 프렐류드, 리비안과 루시드 역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이번 조사에서 2000년형부터 2025년형(일부 2026년형 포함)까지 약 38만 대 차량의 실제 소유주 데이터를 분석했다. 고장 유형이 안전과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가중치로 반영해 점수를 산정했으며, 자체 주행 시험과 충돌 테스트, 안전 사양, 소유주 만족도 조사 결과도 함께 반영했다.
보고서는 “신차일수록 초기 결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완전히 검증된 모델이나 중고차가 오히려 더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일부 마쯔다와 GM 전기차 모델들이 2년 차에도 신뢰성 문제를 벗어나지 못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정리하면, 2025년 차량 신뢰성 경쟁의 승자는 토요타였다. 하이브리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기술 성숙도가 더 필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