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17세 소년과 한 남성이 지진 발생 198시간 만에 구조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라슈주의 한 아파트 단지 잔해에서 지진 발생 198시간 만에 17세 소년 무함마드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구조됐다고 CNN튀르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라만마라슈주는 이번 튀르키예 지진의 2차 진앙지로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다.
CNN튀르크가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두 사람을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이송하는 모습이 담겼다. 감격에 겨워 서로 포옹하고 환호하는 구조대원들도 포착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카라만마라슈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진 발생 185시간 만에 10세 소녀 아이카 세플린이 구조됐다.
또 이날 남부 하타이주에서도 67세 남성 후세인 베르베르가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진 185시간 만에 생존이 확인돼 무사히 구조됐다.
이 시간을 넘어서는 생존이 어려워 구조가 어렵다는 72시간 ‘골든타임’은 물론 200시간에 가까워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3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이 같은 기적같은 소식에 현재도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