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을 ‘시험관 시술(IVF·체외인공수정)의 아버지’라며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의 ‘포크너 포커스’의 타운홀미팅에서 “나는 IVF의 아버지”라며 “IVF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로 IVF를 위한 정당”이라며 “우리는 임신을 원하며 민주당이 우리를 공격하려 했지만 우리는 IVF에 있어서 그들보다 더 앞서 있다.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여성들의 생식권은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이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와 IVF에 있어 여성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를 원하는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최근엔 IVF 시술 비용을 정부와 민간 보험사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여성들의 생식권과 관련해 일관성 없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미국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일부 주의 낙태 제한이 너무 강경하다”며 일부 주의 낙태 제한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부 사항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