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경합주 두 곳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를 가져가면서 전체 선거인단(538명) 중 과반인 277석을 확보했다. 현재 네바다주(개표 88%)와 애리조나주(개표 70%)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 대 47%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당초 이번 선거는 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보이면서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미시간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등 7개 경합주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다.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도 접전을 펼치면서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하고 6개 경합주가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돌아섰다.
특히 네바다주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바이든을 지지했으나 이번엔 트럼프를 지지했고, 애리조나주는 2020년에는 바이든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29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네바다주(6명)와 애리조나주(11명)까지 더해질 경우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32명을 확보한 후 역대 10번째(538명 선거인단 기준)로 많은 선거인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