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친밀한 관계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AFP 통신과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에서 “그(밀레이 대통령)가 선거에서 패배하면 우리는 아르헨티나에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6일 상원 3분의 1과 하원의 약 절반을 새롭게 뽑는 선거를 치른다. 이번 중간선거는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를 가지며, 2027년 예정된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트럼프는 “그의 철학이 옳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 그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가 이긴다면 그와 함께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여당인 자유당은 의석의 15%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시장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 의석수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약 29조 원)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아르헨티나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고 중간선거를 앞둔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