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나약함과 굴복의 결과”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대결이 유력한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전날(28일) “미국을 겨냥한 이 뻔뻔스러운 공격은 바이든의 나약함과 굴복의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과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일어나지 않으며 전 세계에 평화를 누렸을 것이다”라며 “대신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의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날은 우리가 소중한 미국인의 목숨을 잃지 않도록 ‘힘을 통한 평화’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증명한다”라며 “미국은 바이든을 군 통수권자로 두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의 네트워크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의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 내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40명이 다쳤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보복을 예고하며 이란을 지목했지만 동시에 미국 정부는 이란과의 전면전을 피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