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국책 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 주택건설업계 지원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건설업체들이 200만 개의 빈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발언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요구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내 부동산 경기 둔화와 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속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주요 은행 경영진들과 만나 패니메이·프레디맥의 민영화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두 기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 관리체제에 편입됐으며, 현재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을 보증하고 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담보대출을 매입해 유동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모기지 시장의 안정성과 금융기관의 자금 공급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라기보다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정부 보증기관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정부 셧다운과 금리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주택건설 부문을 되살리기 위한 신호로 읽힌다”며 “그의 경제정책 전반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