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FBI 국장 후보자로 지명한 카시 파텔(Kash Patel)을 극찬하며 “FBI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파텔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끝난 지 며칠 만에 나온 발언이다.
더 힐지에 의하면, 트럼프는 2월 3일(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FBI가 정치적 무기화를 통해 정치적 상대를 어떻게 대했는지 보라. 그들이 한 일이 아마 나를 당선시켰을 것”이라며 “이 기관은 매우 부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나는 잘하고 있었지만, 그들이 나를 당선시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깨끗하고 아름답고 완벽한 법 집행 기관을 가져야 한다. 카시가 바로 그 일을 해낼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카시가 FBI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우리는 FBI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카시 파텔은 지난 1월 30일(목) 상원 사법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논란성 발언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둘러싸고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내각급 후보자 중 하나로 꼽히지만, 보건부 장관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국가정보국(DNI) 후보인 툴시 개버드보다는 인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전직 공화당 정부 관계자들이 상원 의원들에게 파텔의 지명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마라라고 문서 사건과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수사에 참여한 FBI 요원들을 대거 해임하며 대규모 인사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는 “FBI는 매우 부패한 기관이었고, 나는 그 피해자 중 하나”라며 “나는 그것을 이길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FBI와 법무부의 명성이 크게 훼손됐지만, 카시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더 나은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