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군복 차림의 남성이 몸에 불을 붙인 채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은 자신이 미 공군에 복무하는 현역 군인이라고 주장했다. 앤 스테파넥 미 공군 대변인은 남성의 신원이나 복무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이후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출동해 남성 몸에 붙은 불을 껐다고 말했다. 대사관 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심각한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미국에서도 관련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주요 표적이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2만9692명이 숨졌으며 6만987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