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레오파드 2A4 전차 10대를 추가로 인도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란드 몫의 중전차 대대는 이미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됐다”며 “동맹국의 전차들도 곧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총 14대의 독일제 레오파드2 중전차를 인도하기로 약속했었다. 첫 4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었던 2월 말에 인도됐으며, 나머지 10대가 이번에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탱크는 캐나다로부터 8대, 노르웨이로부터 8대, 스페인으로부터 최소 6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과 통화한 결과 스페인 측이 4대를 더 인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 중 러시아와 가장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폴란드는 최신형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전차의 서비스 및 수리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인도됐거나 곧 인도될 전차의 서비스와 수리를 담당할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전차들의 예비 부품”이라며 “20년 전에 이 부품의 생산이 중단됐지만, 우리는 독일과 협력해 생산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