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 부문 4위에 올라 있는 은퇴한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43)가 자신을 방출한 LA 에인절스로 복귀했다.
MLB.com 등 현지 매체는 23일(한국시간) “푸홀스가 특별 보좌역으로 에인절스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최근 에인절스 선수단에 합류한 푸홀스는 스프링캠프 기간 특별 인스트럭터 역할을 맡게 된다. 시즌 중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위치한 구단 시설에서 유망주 육성을 도울 계획이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타자다. 그는 2001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인절스, LA 다저스 등을 거치며 통산 3080경기에서 타율 0.296, 3384안타, 703홈런, 2218타점, 19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인 지난해 24개의 아치를 그리며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4번째로 700홈런(최종 703개) 고지를 밟았다.
현지 매체는 푸홀스와 에인절스의 재결합에 주목했다. 푸홀스는 2011년 시즌을 마치고 에인절스와 10년 2억5400만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1시즌 도중 방출 통보를 받았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급부상하면서 푸홀스의 입지가 흔들렸고, 결국 푸홀스는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로 향했다.
푸홀스는 오래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특별 보좌역을 맡았다. 푸홀스는 에인절스와 장기 계약할 당시 ‘은퇴 후 10년 동안 에인절스 구단에서 업무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 계약은 푸홀스가 에인절스 구단으로부터 매년 받는 100만달러를 거부하면 파기되지만, 푸홀스는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것은 비즈니스의 일부다. 2년 전의 일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다시 여기에 돌아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리 미나시안 단장과 구단이 원하는 것은 뭐든 돕기 위해 왔다. 난 프론트가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며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