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풀러(Pooler) 시의 빠른 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시의회가 콰코 로드(Quacco Road) 인근에 신규 호텔 건설을 승인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결정이 주민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롭게 승인된 호텔 부지는 노인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미 심각한 교통 체증과 생활 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주민 트리쉬 브라운(Trish Brown) 씨는 “풀러 곳곳에서 아파트 단지가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다”며,
도시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공공시설 확충 없이 상업 개발만 추진되는 현실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브라운 씨는 “세차장, 호텔, 아파트 단지는 계속 늘어나지만, 주민들이 이용할 공원이나 도서관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안전 우려도 커”… 주민 반발 확산
해당 호텔이 주거 지역과 인접해 있는 만큼,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근에는 리즌 세이비어 크리스천 아카데미(Risen Savior Christian Academy) 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은 호텔 투숙객에 대한 신원 조회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풀러 시의회는 법적 제약으로 인해 호텔 건설을 막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카렌 윌리엄스(Karen Williams) 풀러 시장은 해당 부지가 2013년 계획 단위 개발(PUD)로 지정되어
이미 호텔이 들어설 수 있도록 허용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시장은 “이 부지는 시에서 소유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개발할 권리를 가진 땅이다”라며,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한 개발을 시에서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시의회가 근거 없이 개발을 불허할 경우 “소송 비용은 결국 주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될 수밖에 없다”며
세율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풀러 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앞으로 개발업체는 사업 추진 전 반드시 주민들과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시장은 “주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해 달라”며 “회의 일정과 안건을 미리 확인하고,
이웃과 함께 의견을 모아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