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31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국방장관회담에 임하고 있다.
전날 오후 입국한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1시20분쯤 차량을 이용해 국방부 청사에 도착했으며, 이 장관의 환영 인사를 받은 뒤 우리 국군 의장대의 의장행사를 지켜봤다.
우리 의장대는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연이어 연주했고, 한미 장관은 1시26분쯤 아리랑 연주 속에 나란히 국방부 청사에 입장했다. 오스틴 장관은 청사 방명록에 서명한 뒤 1시30분부터 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정책 공조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만남은 작년 11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두 장관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준비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이외에도 올해 한미연합훈련 계획과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관련 기념사업 등도 이날 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회담 뒤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그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두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미국의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작년 한 해 전례 없이 높은 빈도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각종 도발을 벌인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과 대북 억제뿐만 아니라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또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13일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역내 평화·안정 유지를 위해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 강화가 필요하단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