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가 최근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공급망 구축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강인선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차관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만나 제9차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가졌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국 기업과 미국계 합작사들이 올해 이후 1400억 달러(185.6조 원)의 대미 신규 투자에 나서는 것을 강조했는데, 조지아의 경우 올해부터 향후 3년간 240억 달러(약 31.8조 원)를 투자한다.
이날 논의에서 양국 대표는 한미 경제 관계 강화를 통한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성장 촉진 노력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또 한미 양국은 공급망의 복원력을 개선하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접근법을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중요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현재 MSP 의장국인 한국은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하고 첨단 산업 발전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투자 안전에 대한 협력과 비시장적 정책 및 관행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메탄 감축 이니셔티브에 협력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강조했다.
기후 관련 국제 포럼에서 진행 중인 협상과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글로벌 협약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당초 계획대로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에서 협상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강화와 전 세계적으로 보다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디지털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의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워싱턴이나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된 첫 번째 SED이다.
미 국무부는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지방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외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