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영국 정부가 사이버 공간에서 북한을 비롯한 여타 국가의 악의적 위협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우 국제안보대사와 윌 미들턴 영국 외무성 사이버 국장은 10일 열린 제3차 ‘한영 사이버정책협의회’를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암호화폐 및 핵·미사일 관련 정보·기술 탈취가 양국 국가안보와 국제평화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와 미들턴 국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아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을 양국 관계 발전의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작년 6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의 후속 조치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또 △사이버 공격에 대한 선제적 억지 전략 △유엔·주요 20개국(G20) 등 다자무대 협력 강화 방안 △사이버 안보 관련 민간분야 협력 △스마트시티·사물인터넷(IoT)·사이버 인력 관력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협의회엔 우리 즉에선 외교부와 국가안보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들이, 영국에선 외교부, 과학혁신기술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산업통상부,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등의 사이버 안보 관계기관 담당자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조 대사는 이날 협의회에 앞서 젬마 언고드 토마스 영국 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안보·사이버안보 비서관과의 면담에서도 사이버 위협 관련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