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 뉴스 보도에 의하면,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노예 경매로 기록된 ‘위핑 타임’(The Weeping Time)을 기리는 추모식이 올해도 사바나에서 열렸다.
1859년 3월 2~3일, 당시 텐 브록 경마장 인근에서 남녀노소 429명이 이틀간 경매를 통해 팔려 나갔다. 가족이 생이별을 겪으며 통곡했다는 데서 ‘위핑 타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거스타 애비뉴 인근 작은 공원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토머스, 대프니, 디도, 세 손가락 토니” 등 희생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른 뒤 물을 땅에 붓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는 눈물과 슬픔을 상징하는 행위다.
행사를 주도한 맥신 브라이언트는 “당시 상황을 기록한 뉴욕 기자 덕분에 고통과 울부짖음이 문서로 남았다”며 “우리는 그 기록을 통해 진실을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옛 경마장 부지에 위치한 오티스 브록 초등학교에서는 파란 의자 30개가 일렬로 놓였다. 이는 당시 팔려간 어린이들을 상징한다. 중앙에는 생후 15일 만에 어머니와 함께 팔려간 ‘발렌타인’을 기리는 곰 인형이 놓였다.
브라이언트는 “오늘 우리는 429명의 영혼을 기억한다”며 “그들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도록 매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핑 타임 추모식은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사회는 이 비극적 역사를 교육과 기억의 장으로 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