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핵심 도시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마을인 흐리아니키우카를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흐리아니키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북쪽으로 1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 약 600여명이 거주하던 작은 마을이었으나 러시아가 동부 전선을 돌파하려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가장 잔인하고 중요한 전투가 현재 (흐리아니키우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는 병사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러시아 측의 ‘해방’ 주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1주년을 맞는지 6일을 앞두고 나왔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불과 72시간만에 우크라이나를 함락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천문학적인 지원으로 러시아와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기를 원하지만, 이들을 박살(Écraser)내고싶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자국 영토에서 공격하고, 또 러시아의 완전한 패배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그것은 프랑스의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