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100세까지 사는 삶, 단지 유전자에 달린 걸까? 전문가들은 “장수는 유전보다 삶의 방식(lifestyle)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1996년 덴마크 쌍둥이 연구에 따르면, 수명에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25%, 환경과 생활 습관이 75%를 차지한다고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장수 지역을 연구한 탐험가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 연구원인 댄 뷰트너(Dan Buettner)는 공통된 장수 습관을 가진 지역, 즉 ‘블루존(Blue Zones)’을 지정하고, 그 특징을 분석해 왔다.
🌍 세계 5대 블루존 지역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그리스 이카리아
일본 오키나와
코스타리카 니코야 반도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인 중심)
이 지역들의 주민들은 자연스럽고 의미 있는 삶의 방식 덕분에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장수 사람들의 5가지 공통 습관
1. 운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움직임’
헬스장 대신, 매일 걸어 다닌다. 출퇴근, 친구 집 방문, 장보러 가는 모든 순간이 움직임이 된다. 블루존 주민들은 매일 8,000~12,000보를 무의식 중에 걷는다.
2. 인생의 목적이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이를 ‘이키가이(生き甲斐)’, 니코야에서는 ‘Plan de Vida’라고 부른다.
둘 다 “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이유”를 뜻한다.
2022년 보스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강한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은 사망률이 15% 낮았다.
3.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의식적인 습관
오키나와: 매일 조상에 대한 묵상
로마린다: 기도
이카리아: 낮잠 문화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흘려보내는 루틴이 정착돼 있다.
4. 건강한 식생활
주로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음식을 섭취한다.
병아리콩
렌틸콩
두유, 두부 등 콩 식품
지역에서 나는 ‘싸고 단순한 재료’ 위주의 식단
5. 강하고 지지력 있는 공동체
마요클리닉 연구(2015)에 따르면, 친구나 가족과의 정기적 교류가 사망 위험을 최대 24% 낮춘다.
댄 뷰트너는 “함께 자전거 타고 정원 가꾸는 친구 3명만 있어도 삶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 결론: 유전자보다 ‘일상’
장수를 결정하는 건 특수한 유전자가 아니라 소소한 습관의 누적이다.
블루존의 사람들은 거창한 운동이나 보약보다, 매일 걷고, 목적을 갖고, 서로를 돌보며, 단순한 삶을 지속해간다.
바로 그 점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진짜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