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조지아주 힐카운티 사바나에 건설한 전기차 구동모터 생산공장이 ENR(Engineering News-Record) 2025 텍사스 및 남동부 최고의 프로젝트(Texas & Southeast Best Projects) 제조 부문 우수상(Award of Merit)을 받았다고 ENR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공장은 9개월 만에 90% 공정을 완료하고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비순차 공정으로 일정 단축
현대엔지니어링 북미법인과 뉴사우스컨스트럭션(New South Construction Co.)이 시공을 맡은 이 프로젝트는 철골과 지붕·벽체 설치를 먼저 90% 끝낸 뒤 바닥 콘크리트를 부어 일정을 단축했다. 현대모비스 북미사업부 관계자는 “한국 본사와 현장 간 즉시 의사결정으로 공정 순서를 과감히 바꿔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혁신 재료 도입으로 품질 강화
기초 바닥 공사에는 철근 대신 강철 섬유를 섞은 콘크리트를 사용해 배근 시간을 30%가량 단축했다. 미국 건설기술연구소(CTI)는 “섬유 혼합 콘크리트가 분산 강재 역할을 하면서 검사 절차를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마감 부위에는 ‘아머 엣지’를 사용해 틈새를 견고하게 만들고, 색을 섞은 마무리제로 바닥을 한 번 더 단단하게 해 먼지가 덜 생기게 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력 확보
이 공장은 조지아·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기아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공급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35% 성장한 가운데, 사바나 공장의 조기 완공은 공급 안정성과 납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ENR은 “당초 예산 내에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고 전했으며, 정식 양산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일정은 지난해 1월 초 착공, 지난해 10월 90% 공정 완료, 예정보다 3개월 앞서 시험 가동에 들어갔으며, 조기 완공으로 당초 계획보다 빨라진 가동이 기대된다.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제조 역량을 입증하며 북미 전기차 부품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