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직원 채용에 속도를 높이며 현지 고용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조지아 노동부 지원 사격을 토대로 분야별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2일 미국 서배너 공동개발청(Savannah Joint Development Authority, SJDA)과 업계에 따르면 HMGMA는 현지 직원 채용을 위한 임금과 보상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이례적일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토대로 오는 2031년 12월까지 총 8100명의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 조립 시설의 경우 시간제 직원을 포함 총 2600명을 채용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아울러 HMGMA 협력사들 역시 현지인으로 5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현지 고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HMGMA는 일단 올해 직원 500명을 먼저 채용하고 내년 700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전기차 생산 및 유지 보수 분야 지원서를 접수했다. 관리직과 일반 생산직으로 나눠 서류를 종합했으며 서류를 통과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이달 2~3일 이틀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가동을 앞두고 직원 채용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HMGMA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도 추가됐다.
HMGMA 관계자는 현지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지 채용은 직원들간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킨다”며 “공장 작업 특성상 협업과 협력, 긴밀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지역과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직원들이 함께한다면 훨씬 높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아 노동부도 HMGMA 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조지아 노동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임플로이조지아'(EmployGeorgia)’에 현지 HMGMA 채용 공고를 내고 △제조 및 엔지니어링 △재무 △관리 △구매 및 생산 등 분야 직원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GMA가 들어서는 조지아주는 자동차 비즈니스의 성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특유의 인력 훈련 프로그램인 조지아 퀵 스타트(Georgia Quick Start)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지아주는 아레아 디벨롭먼트 매거진(Area Development Magazine) 선정 비즈니스 1위 주(Top State for Business)로 꼽혔다. 조지아 퀵 스타트의 경우 13년 연속 인력 개발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