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차 메타플랜트 단지에서 벌어진 연방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475명이 곧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게 된다. NBC 뉴스에 따르면이재명 대통령실은 7일 “구금자 석방 협상이 마무리됐으며, 절차 완료 즉시 전세기가 출발해 우리 국민을 데려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 대규모 단속의 여파
이번 단속은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여러 연방기관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됐으며, 단일 사업장 기준 미 국토안보부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구금 인원: 총 475명, 대부분 한국 국적
LG에너지솔루션 직원: 47명(이 중 46명 한국인)
협력업체 직원: 약 250명, 다수 한국인
단속은 불법고용 및 신분증 위조 혐의에 대한 수사와 함께 법원 수색영장 집행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 한국 정부의 대응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체류 및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개선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한국 인력 관리 체계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외교·경제적 파장
이번 사태는 불과 열흘 전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이재명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1,500억 달러 신규 투자를 약속한 직후 터졌다.
7월에도 한국은 미국 내 프로젝트에 3,500억 달러 추가 투자를 약속했으나, 이번 단속으로 한미 경제협력 신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와 외국인 투자 유치 사이 모순이 부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