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미국 리스 요금을 대폭 낮췄다. 테슬라가 주도하는 저가형 전기차 시대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향후 시장 변화 추이에 따라 지속해서 가격을 수정, 고객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미국 온라인 자동차 연구 포털 카다이렉트(CarsDirect)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최근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리스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현지 출시 이후 가장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하 값이 적용된 이들 전기차 월 리스 요금은 229달러(한화 약 31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월 리스 요금보다 50달러(약 7만 원) 저렴한 가격이다. 브랜드 내 모델과 비교해 코나EV 월 리스 요금(269달러)보다는 40달러(약 5만 원),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월 리스 요금(458달러)보다는 229달러(약 31만 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번 리스 가격 인하 정책은 테슬라를 견제하기 위해 진행됐다. HMA에 앞서 테슬라가 모델3 월 리스 가격을 최대 100달러(약 13만 원) 인하한 329달러(약 44만 원)로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인하 정책 시행 전 아이오닉6 월 리스 가격은 335달러(약 45만 원)로 모델3보다 6달러 더 높았었다.
HMA는 현지 전기차 시장 변화 추이를 고려해 지속해서 가격 정책을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
HMA는 이번 리스 가격 인하 정책이 고객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리스 고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 이용 고객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차지포인트 홈 플렉스 레벨2′(ChargePoint® Home Flex 레벨 2) EV 충전기를 무료로 증정하고 설치비 최대 600달러(한화 약 8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203%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아이오닉5의 경우 3분기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만1665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