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고객안심(Customer Assuranc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오늘(4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현대차의 전 차종에 대해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인상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자동차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가능성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이로써 소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걱정 없이 차량 구매 또는 리스를 결정할 수 있는 여유와 안심을 갖게 된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CEO 호세 무뇨스(José Muñoz)는 “현대차는 늘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한 가치를 우선해왔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MSRP 동결 약속은 미국 소비자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북미 CEO 랜디 파커(Randy Parker) 역시 “우리는 소비자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있으며, 지난 3월과 1분기 판매 호조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를 위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2025~2028년)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미국 내 제조 역량 확장, 미래 기술 개발, 에너지 인프라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10만 개 이상의 직접 및 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총 126억 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사업으로, 향후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50만 대의 차량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미 가동 중인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의 연 40만 대 생산 능력과 더불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 팬데믹 등 수많은 산업적 위기 속에서도 유연한 생산 및 공급망 관리 능력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고객안심 프로그램 역시 그런 현대차의 유연성과 소비자 중심 전략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MSRP 동결 조치를 포함해 ‘미국 최고의 보증(America’s Best Warranty)’, 실직자 구매보호 프로그램 등 여러 혁신적인 고객 지원 정책을 통해 미국 소비자와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