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롯데) © AFP=뉴스1 |
절대 강자 없이 ‘춘추전국’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여자골프. 세계랭킹도 혼전 양상이다. 이번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순위표가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따르면 이날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의 결과에 따라 현 세계랭킹 2위부터 8위까지도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1위는 고진영(28·솔레어)으로 랭킹포인트는 7.74점이다. 2위 넬리 코다(미국·7.51점)와는 0.23점,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6.62점)와는 1.14점차이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점수 배점이 큰 메이저대회 결과로 인해 랭킹 1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8위인 김효주(28·롯데)도 상황에 따라선 1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단숨에 7계단을 오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뚫어야하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일단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랭킹 1위 가능성이 생긴다. 이후 현 1위인 고진영이 단독 49위 이하의 성적을 내고 2위 코다는 단독 50위 이하, 3위 리디아 고는 3위 이하를 기록한다면 김효주가 1위로 등극한다.
물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김효주는 지난 2014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현지 매체 등에 의해 ‘파워랭킹’ 1위로 꼽히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진영이 올 시즌 2승을 했지만 US 오픈에서 컷탈락을 하는 등 기복이 있었고, 코다와 리디아 고도 올 시즌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고진영(28·솔레어). © AFP=뉴스1 |
2위 코다의 경우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한다면 ‘경우의 수’ 없이 그대로 1위 등극이 가능하다. 고진영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코다는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순위에 따라 역전이 가능하다.
3위 리디아 고는 우승과 함께 고진영이 단독 4위 이하, 코다가 단독 3위 이하를 기록하면 랭킹 1위에 오른다. 단독 2위를 기록한다면 고진영, 코다가 14위 이하의 성적을 내고 릴리아 부와 앨리슨 코퍼즈(이상 미국)가 3위 이하를 냈을 때 1위가 될 수 있다.
이외에 4위 부, 6위 코퍼즈, 7위 이민지(호주) 등도 1위 등극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다만 5위 인뤄닝(중국)의 경우 최소 대회 수 제한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을 하더라도 랭킹 1위에 오를 수는 없다.
고진영이 랭킹 1위를 수성할까. 아니면 새로운 세계랭킹 1위가 나올까. 개막을 앞둔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