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보도에 의하면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911에 문자로 긴급 신고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텍스트 투 911(Text to 911)’이 본격 운영되기 시작했다. T모바일이 스타링크(Starlink) 위성망과 연동한 ‘T-새틀라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산악·농촌 등 이동통신 음영 지역에서의 구조 요청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 “통신사 관계없이 사용 가능”… 위성 연결 지원되는 휴대폰만 있으면 OK
이 서비스는 T모바일 가입자뿐 아니라 AT&T, 버라이즌 등 타 통신사 이용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핵심 조건은 “위성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유 여부이며, 타 통신사 고객은 T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등록을 마치면 된다.
T모바일 가입자는 계정의 ‘Manage Data & Add-Ons’ 또는 T-Life 앱에서 간단히 서비스 추가가 가능하다.
■ 사용법은 일반 문자와 동일… “하늘만 보이면 된다”
텍스트 투 911은 별도 앱이나 복잡한 설정 없이 일반 문자 메시지를 보내듯 사용할 수 있다. 하늘이 보이는 장소에서 휴대전화 기본 메시지 앱을 열고, 수신번호에 911을 입력해 상황을 적어 전송하면 된다.
기존 일부 지역에서도 문자 신고 기능이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는 기지국 신호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위성으로 자동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 “산악·오지·농촌 등 음영 지역 비상 상황 대비”… T모바일 “공포 없애겠다”
T모바일 측은 서비스 도입 배경에 대해 “누구나 비상 상황에서 최소한 구조 요청은 가능해야 한다”며 무료 개방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크 카츠 T모바일 마케팅·전략·제품 사장은 “깊은 산속에서 다쳤을 때, 스키장에서 사고로 고립됐을 때, 외진 도로에서 고장이 났을 때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공포는 상당하다”며 “이제 그런 상황을 없애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텍스트 투 911은 기존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는 약 50만 제곱마일의 미국 전역에서 위성 연결을 지원하며, 등산·캠핑·장거리 운전, 농촌·어촌 거주자 등 통신 음영 지역 이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