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18일 오전 밝혔다. 이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 44분쯤 북한 서쪽에서 탄도미사일 2발이 동해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또 약 40분 뒤인 8시 21분쯤에도 같은 곳에서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3발 모두 최고 고도는 약 50㎞로, 북동쪽으로 약 350㎞ 비행해 일본 EEZ 밖에 낙하했다고 방위성은 덧붙였다.
발사 사실이 알려지자 방위성은 항행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긴급 대응팀을 소집해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 등에 나섰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관계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다만 현재까지 일본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 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질의에 앞서 “북한은 올해 들어 높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라며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북한에는 이미 엄중히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정보 수집과 경계·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한국,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4일에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2발가량 발사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14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