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와 북동부 지역에 오는 23일까지 강력한 폭풍으로 인해 폭설과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국립기상청이 뉴욕시를 포함한 북동부 해안 대부분 지역에 블리자드 경보를 발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지난 21일 델라웨어부터 코네티컷 남부까지 폭풍으로 인해 폭설과 강풍, 블리자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22일 저녁까지 시간당 1~2인치(2.54~5.08cm) 혹은 그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며 22일 아침부터 23일 오후까지 약 3000만 명을 대상으로 블리자드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뉴저지주 북동부, 코네티컷주 해안 및 남부 지역에 15~20인치(38.1~50.8cm) 혹은 그 이상의 폭설이 내릴 수 있으며, 시속 25~35마일(40.23~56.33km)의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저지와 뉴욕 일부 해안 지역에는 이날 저녁부터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예보관들은 도로 이동이 위험하거나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워싱턴 D.C.부터 필라델피아, 뉴욕시, 보스턴 등 대도시에서는 23일 출퇴근길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NWS 기상예보센터의 기상학자 브라이언 헐리는 강풍이 블리자드뿐 아니라 해안 지역에선 침수와 높은 파도 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코네티컷과 뉴저지, 뉴욕,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 동부 등에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에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2016년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됐을 당시에는 센트럴파크에 27.5인치(69.85cm)의 눈이 쌓이는 등 1869년 집계를 시작한 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센트럴파크 관측소는 18인치(45.72cm)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뉴욕 업턴 기상청 사무소의 기상학자 제임스 토마시니는 최대 2피트(60.96cm)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전날(21일) 환경미화원들이 700대 이상의 제설용 염화칼슘 살포 장비를 준비하고 있고, 2200대의 차량에 제설기를 장착하고 있다며 1000명의 긴급 제설 인력을 포함해 총 2600명의 인력이 22일부터 거리로 나와 하루 종일 제설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에는 최대 5인치(12.7cm), 필라델피아에는 최대 1피트(30.4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된 보스턴은 최대 2피트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이날 3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