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만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중국 국영 상하이전화중공업이 “사이버 보안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화중공업은 최근 “미국 측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회사의 크레인은 어떤 항구에서도 사이버 보안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화중공업은 “미국 측의 보도는 충분한 사실 검토 없이 대중을 오도하기 쉽다”며 “회사는 항상 관련 국가 및 지역의 법률 및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화중공업이 공급하는 크레인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항구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설계, 제조, 운송, 설치 및 시운전, 인수, 배송을 위한 국제 표준, 적용가능한 법률 및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회사가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미국 항만에서 운영중인 전화중공업의 크레인에 스파이 장비 활용이 의심되는 장비가 발견됐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항만에서 사용되는 크레인 80%는 해당 회사 제품이다.
앞서 지난달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항만 시설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00억달러를 투입해 외국산 크레인을 자국산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산 크레인이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전면화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해 중국 제품과 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