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2.3%(연율) 성장한 것으로 27일(현지시간) 보고됐다. 이는 이전에 나온 속보치 및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동일했다.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4분기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속보치와 동일하게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 기록한 3.1%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했지만 대체로 견조하게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평가됐다. 2024년 연간으로도 속보치와 같은 2.8%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GDP 증가 속도가 감소한 것은 주로 투자와 수출의 침체가 원인인데, 소비자 지출과 정부 지출이 증가해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함께 발표된 소비자 물가들은 상향 조정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높였다.
지난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이전에 보고된 2.3% 상승에서 2.4%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2.5%에서 2.7%로 상향 조정됐다.
4분기 GDP 확정치는 오는 3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경제 성장세를 느리게 하고 인플레이션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