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이자 미국의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 출신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러닝메이트로 니콜 섀너헌을 낙점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Axios)와 미디에이트(Mediaite)에 따르면 아마릴리스 폭스 케네디 선거 캠페인 책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섀너헌이 (부통령 관련) 대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섀너헌은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로,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이다. 2018년 브린과 결혼한 섀너헌은 지난해 약 4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과정에서 섀너헌은 브린과 오랜 친구 사이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불륜 관계를 맺어 결국 이혼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미디에이트는 지난 13일 케네디 후보의 선거 캠프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에 섀너헌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다. 선거 캠프 홈페이지의 기부 페이지 도메인 주소에도 섀너헌의 이름이 함께 적혀있는 상태다.
당시 케네디 측 소식통은 “케네디와 섀너헌은 수많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며 “케네디 캠프는 선거 운동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섀너헌은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캠프에 2만5000달러(약 3300만원)을 기부했으며, 케네디 가문 정치 광고를 위해 슈퍼볼 중간 광고에 400만달러(약 53억7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정치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케네디 캠프는 26일 케네디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이었던 케네디 후보는 지난해 10월 무소속 후보로 전환해 대선 레이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이번 미 대선의 변수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