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해 정권을 교체하는 경우에 대비해야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부는 미국이 안보 문제를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여 석좌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일 3국이 협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안팎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 경시 태도가 우려되지만,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어도 한미일 3국의 동맹은 어느 정도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중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란 최종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북한을 끌어들이고 적어도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고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대응, 리더십 부재 등 이유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유권자들의 불만감이 치솟으면서 최근 실시된 각종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을 제친다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